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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銀' 우상혁 "내일부터 다시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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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연맹 통해 소감과 각오 밝혀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이 태극기를 두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이 태극기를 두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우상혁(29·용인시청)은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2m35)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메달 입상으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첫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우상혁은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이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 8월 우상혁은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간의 치료와 재활을 거쳤지만 통증 등 부상 여파는 남아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는 결선에서 2m20과 2m24를 각각 1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통과한 그는 2m28(2차 시기), 2m31(2차 시기), 2m34(3차 시기)를 성공하며 1위에 올라서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라이벌인 커와 단 둘이서 2m36에 도전하며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우상혁은 2m36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커는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바를 2m38로 올려 승부수를 던졌는데, 2,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실내세계선수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실외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과 아직 인연이 닿지 못했다.

그는 내년 9월 열리는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과 2027 베이징세계선수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만 땄던 우상혁은 일본에서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18일 동료들과 함께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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