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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른 건 기억나는데"⋯여친 살해 혐의 20대 체포, 교제기간에 112신고만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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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제주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가운데, 교제 기간 폭력 등으로 여러 차례 경찰 출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16분쯤 제주시 아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직접 119에 신고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이 이뤄진 장소는 피의자 A씨 가족 소유의 아파트였다.

두 사람은 6년간 교제했으며, 교제 기간 헤어짐과 동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피해자와 피해자의 엄마가 총 9차례 112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중 5건은 현장에서 종결 처리됐다. 나머지 4건 중 3건은 교제 폭력, 1건은 퇴거 불응으로 입건됐다. 3건의 교제 폭력은 다음날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 종결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경찰에 "말다툼 중 B씨가 나를 할퀴었다. 찌른 건 기억나지만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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