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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치산관광지, 웰니스·휴양 메카로 탈바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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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조성계획 변경 용역 보고서, 경북 최대 캠핑 성지 육성 등 개발계획 밑그림 나와

영천 치산관광지 전경. 팔공산 자락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치산폭포와 치산계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카라반 캠핑장 등이 갖춰져 가족단위 관광객 등에게 인기가 높다. 매일신문DB
영천 치산관광지 전경. 팔공산 자락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치산폭포와 치산계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카라반 캠핑장 등이 갖춰져 가족단위 관광객 등에게 인기가 높다.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 유일의 지정 관광지인 신녕면 치산관광지를 웰니스·휴양 복합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18일 영천시에 따르면 팔공산 줄기에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치산관광지는 1990년 신녕면 치산폭포와 치산계곡 일원 27만㎡가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민간자본 유치 실패 등으로 인해 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영천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치산관광지 조성계획(변경) 타당성 분석 용역 보고서'가 나오면서 치산캠핑장을 중심으로 캠핑·레포츠·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경북 최대 규모 캠핑장 확충 ▷웰니스 치유·휴양 콘텐츠 도입 ▷팔공산 둘레길·은해사 등 인근 관광자원 연계 ▷여행자 쉼터와 스마트 관광인프라 구축 등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캠핑 수요 확대에 발맞춘 대응 전략이 눈에 띈다. 전국 캠핑 인구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경북은 국내 4번째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이에 치산캠핑장에 글램핑존·오토캠핑존·카라반 등을 추가해 경북 최대 캠핑 성지로 키운다는 방안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니골프장, 대형 체스, 페달카트 등 체육·레저시설도 포함됐다.

웰니스 관광 역시 핵심축으로 치산계곡 일대 인공 구조물을 철거해 자연형 경관 복원을 통한 사색숲길과 치유정원, 야생화 단지 등 산림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힐링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안이다.

지역 특산물 팝업스토어를 비롯 와인투어, 캠핑 워케이션 등을 결합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노린다.

과제도 적지 않다. 관광지 지정 35년이 지나도록 답보상태인 개발사업의 신뢰 회복, 사유지 매입 부담, 주민민원 해소, 교통 접근성 개선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보고서는 "관광지 해제나 축소시 국비 반납, 지역 발전 저해 등 부작용이 크다"며 민간자본 유치와 주민 협의 등을 강조했다.

영천시는 경북도 승인 절차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구체적 개발계획이 나오면 본격적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치산관광지를 전국적 캠핑·웰니스 명소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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