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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9일 발표…수상자로 호주 머네인·헝가리 라슬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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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가르사·루마니아 커르터레스쿠 상위권…한국의 시인 고은도 주목
'아시아권 이외 지역 남성 작가' 가능성 언급

지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기 위해 무대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기 위해 무대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올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 후보 작가들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후보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매년 수상자에 관해 여러 예측이 나와 사설 도박이 합법인 영국 베팅사이트의 배당률 순위가 참고 자료로 쓰인다.

1일 영국의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의 배당률 집계에 따르면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6)이 노벨문학상 가능성이 가장 큰 작가로 꼽혔다. 머네인의 배당률은 6배로 집계됐다.

이어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7배, 멕시코 소설가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가 10배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시인 고은도 25배로 다와다 요코, 이사벨 아옌데 등과 동률을 이뤘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확률을 높게 본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 제럴드 머네인(86)의 작품은 국내에 비교적 최근에야 한국어 번역 출판이 이뤄져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에 대표작인 소설 '평원'(은행나무)이 처음 번역 출간됐고 올해 소설집 '소중한 저주'(민음사) 한국어판이 나왔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는 1985년 데뷔소설 '사탄탱고', 1989년작 '저항의 멜랑콜리'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은 바 있다.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61)는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고 영국 BBC 방송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국내엔 작품이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스페인·라틴아메리카 작가 15명의 단편을 수록한 소설집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문학동네·2008년)에 가르사의 단편 '마지막 기호'가 실렸다.

반면, 출판계와 문학계는 과거 한림원의 수상자 선정 경향에 비춰 결과를 예측한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비(非)아시아권 남성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94년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2000년 가오싱젠(프랑스 망명 중국 작가), 2012년 모옌(중국 작가), 2024년 한강으로 10여년에 한 번 이뤄져 올해는 아시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2016·2017년 연거푸 남성이 수상한 것을 끝으로 2018년부터는 매년 성별을 번갈아 상을 수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여성인 한강 작가의 수상에 이어 올해는 남성 작가 차례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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