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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부인과 98.7% 분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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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부인과 중 연간 '분만 0건' 비율, 올해 88.6%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응급상황에 대비해 큰 병원에서 출산하려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1차 의료기관인 '의원'에서 분만이 이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산부인과 의원 중 연간 분만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가 한 건도 없는 기관의 비율은 88.6%다. 이 비율은 2019년 83.1%에서 꾸준히 늘고 있었다.

대구의 경우 연간 분만이 0건인 의원의 비율은 지난해 98.7%에 달했으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전체 산부인과 의원에서 연간 분만이 0건으로 나타나 사실상 거의 모든 의원에서 아이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에서는 산부인과 의원 9곳 중 5곳(55.6%)에서 1년에 적어도 1건은 분만이 이뤄졌고, 강원에서도 34곳 중 14곳(41.2%)이 아이를 받아 의원급 분만시설을 두고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저출생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김미애 의원의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고, 올해는 0.8명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저출생에 더해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과 위험 대비 낮은 수가 역시 의료진의 분만 기피 원인이다.

김미애 의원은 "필수의료 행위 기피가 굳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의료체계 전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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