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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캄보디아, 대구경북 청년 5명 실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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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30대 등 3명 미귀국…경북서도 상주·경주 2건 미해결
상대국 경찰 협조 원활치 않아…경찰청장 대행 "최대한 힘쓸 것"

캄보디아의 한 업무 지구 쓰레기통에서 무더기로 쏟아진 외국인 여권들. 올해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최근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캄보디아의 한 업무 지구 쓰레기통에서 무더기로 쏟아진 외국인 여권들. 올해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최근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예천 출신의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돼 숨진 가운데 대구, 경주, 상주 등에서 출국한 30대 남성들도 납치·감금 또는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국 곳곳에서 캄보디아 납치·실종 신고가 속출하는 상황에도 한국-캄보디아 경찰 간 수사공조 체계는 원활하지 않아 캄보디아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납치·감금·실종 신고 속출

13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A(34) 씨가 지난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A씨 아버지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다음날인 12일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직후 외교부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A씨는 출국 당시 혼자였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대구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못한 인원은 모두 3명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경북경찰청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실종 신고된 B씨(30대)의 출입국 기록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실제 캄보디아에 입국했는지 등을 현지 영사관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C(30대)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국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C씨는 닷새 뒤인 24일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에게 "2천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해외 범죄 조직이 A씨를 감금한 채 협박·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북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는 총 7건이 접수됐다. 이 중 상주와 경주 2건이 미해결 상태다.

광주, 전북, 충북, 강원, 제주 등지 경찰에도 캄보디아에 갔다가 실종·감금됐다는가족 신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 220건을 이미 넘어섰다.

◆"수사공조 원활하지 않아"

이런 가운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 사망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국에 비해 경찰 간 협조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서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1월∼8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캄보디아에 20건의 국제공조를 요청했지만, 실제 회신은 6건(3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유 직무대행은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캄보디아가 협조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크게 실효적 방안을 찾기 어렵지만, 계속 방문해서 (수사 공조 강화를) 요구하면 비협조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국제기구와 함께 캄보디아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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