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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관세 불확실, 환율까지 고공행진…숨넘어가는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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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생산 대응 여력 없어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산업계가 미중 무역갈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은 곡소리가 가득하다. 반복되는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예고한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한 최대 타격은 중국이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정부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 소식에 도로 1,4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5.2원 오른 1,431.0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30원대는 지난달 29일(1,437.3원) 이후 5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함께 환율까지 급등하며 기업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해외 조달 및 생산 비중이 늘어난 탓에 원자재 수입, 현지 생산에 따른 인건비를 모두 달러로 결제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으로부터 25∼50%의 품목별 관세를 물고 있는 철강, 자동차 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철강 업계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과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제철용 연료탄 수입 비용 증가가 더해진 '삼중고'에 직면했다. 게다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등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는 부가가치가 높은 배터리·반도체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영세한 기업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도 힘들다. 상담이 들어오는 사례를 보면 관세 적용 품목에 자사 제품이 해당하는지, 혹은 원자재 비중 기준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이들이 많다"면서 "관련 전문 인력이나 조직이 없어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은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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