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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세훈한테 빚 받으러 왔다"…내달 8일 대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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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명태균 씨는 23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월 8일 검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은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명씨는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특검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어 국감에서 다 말을 하면 오세훈 측에서 다 준비하고 올 것이다. 오늘은 오세훈이 언론에서 떠든 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며 "곧 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이 조작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힘에 복당했으며 이 여론조사 비용을 홍 전 시장 측이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자 명태균 게이트 폭로자인 강혜경씨를 "횡령범"이라고 했다. 그는 "강혜경은 공익제보자가 아닌 회사에 들어온 자금을 빼돌린 횡령범"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익제보자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명씨는 "오늘 오세훈에게 빚 받으러 왔다"며 "이 빚을 청산해주지 않는다면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음 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을 소환해 명태균씨와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11월 8일 오전 9시에 오 시장을 소환해 명씨와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되는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고, 이 비용을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대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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