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한 아파트 4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단독주택,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목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종합세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부루마불"이라고 비유해 꼬집었다.
부루마불은 주사위를 굴려 세계 각지를 돌며 부동산을 구입,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이용료(통행료)를 받으며 파산으로 몰아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보드게임이다.
▶전용기 의원은 26일 오전 9시 1분쯤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실거주라고요? 차라리 부루마블이라고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 4채 논란은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기가 아니라면 왜 집이 4채나 필요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서울·경기·충남·경남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차곡차곡 모아놓고도 '대부분 실거주'라고 주장하는 건 국민을 능멸하는 수준"이라며 "더구나 충남과 경남에만 12억원에 달하는 토지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실거주가 아니라 '부루마블'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많은 국민은 전·월세 한 채도 버거운 현실에 내몰려 있다. 그런데 부동산을 쌓아놓고 '대부분 실거주'라며 해명하는 건 국민을 납득시키기는커녕 '대국민 조롱'으로 들릴 뿐이다. 이쯤 되면 부동산 규제 비판도 공익이 아니라, 자기 자산 방어를 위한 '집값 사수전'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분명 이런 내로남불은 장동혁 대표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제 국민의힘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의 민낯을 하나씩 까보겠다. 국민이 보고 있는 건 집값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위선"이라고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장동혁 대표 같은 사례를 찾아 폭로하겠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비유는 또 있었다. 다만, 전용기 의원과 반대 스탠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인 25일 오후 9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동혁 대표 비판은 뜬금포인게,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용달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대비시켰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당일(25일) 낮 국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명을 바탕으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정부여당 인사들이 보유한 사례와 대조한 맥락이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저는)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았다. 국회의원이 된 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 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 얼마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살고 있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 지분 5분의 1을 상속받았고, 장인어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 아파트는 지분 10분의 1을 상속받았다. 경기도 아파트는 장모님이 월세를 받아 생활 중"이라고 친가와 처가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 가족 구성원의 실거주 사실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면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서울)송파구 (잠실)장미아파트는 35억원,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 성남)분당 아파트는 27억원대로 알고 있다. 그들과 제 부동산(전부)을 바꿀 용의가 있다.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같은 부동산 가격 차이를 다시 전용기 의원이 빗댄 부루마불 보드판에서 찾아 재차 비유해보면 이렇다.
부루마불 보드판 상 출발지에서 시계방향으로 돌며 대체로 도시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감안, 장동혁 대표 보유 부동산은 타이베이(5만원)·마닐라(8만원)·싱가포르(10만원)·카이로(10만원) 등에 비유할 수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통령 보유 부동산(똘똘한 한 채)은 이를 합산한 가격 33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도시인 런던(35만원), 뉴욕(35만원), 서울(100만원) 등에 비유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성남시장 방 옆 김현지 큰 개인 방" 발언에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 "허위사실 강력규탄"
문형배 "尹이 어떻게 구속 취소가 되나…누가 봐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
"아로마 감정오일로 힐링하세요!" 영주여고 학생 대상 힐링 테라피 프로그램 운영
'금의환향' 대구 찾는 李대통령…TK 현안 해법 '선물' 푸나
李대통령 "박정희 산업화 큰 업적…비판 있지만 공적 누구나 인정"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