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관세와 전략물자 수출통제 등 '무역전쟁'을 벌이며 대치 중인 미국과 중국 정상이 30일 부산에서 '세기의 담판'에 나섰다. 양 정상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으나 동시에 팽팽한 긴장감을 내비치며 치열한 세계 패권경쟁의 한 단면을 노출했다.
부산 김해공항 나래마루에서 이날 오전 11시 8분쯤 시작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약 1시간 40분 동안 얼굴을 맞댔다.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으로 회담장에서 마주한 이후 양 정상 간 처음 있는 회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에 대해 "매우 기품 있고 존경받는 중국 주석"이라면서 "정말 오랜 기간 내 친구였던 이와 함께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또 "(당신은)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면서 "그건 좋지 않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휴전 중재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진심이고 세계 여러 핫스팟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중은 친구가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 전 사진 촬영을 진행하며 19초 동안 악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등에 살짝 손을 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 촬영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 간간이 미소를 보인 반면 시 주석은 큰 표정 변화가 없이 상대적으로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낮 12시 52분쯤 회담을 마치고 나래마루 건물 밖으로 나온 두 정상은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넸고 시 주석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귓속말을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다.
회담 종료 후 시 주석은 곧바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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