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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조사 후 귀가한 추경호…장동혁 "억울한 피눈물 용서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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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조사를 마친 뒤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던 추 의원은 31일 오전 9시14분쯤 조은석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추 의원이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출석한 지 약 23시간 만이다. 조사가 길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추 의원은 "열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자신을 마중 나온 국민의힘 지도부와 악수를 나눴다.

장 대표는 "어제 24시간의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단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관계나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시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는데, 지금 4개월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애지중지 현지, 뭐지' 이런 말까지 나오는 '존엄 현지'가 막후에서 온갖 권력 남용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4일 새벽 계엄 해제 결의안의 국회 표결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고의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추 의원은 본인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전에 계엄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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