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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의지" 조국에…오세훈 측 "소가 웃을 일…애잔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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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비리 혐의로 수감생활 한 분"

22일 오후 광주 남구 사동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별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광주시당 간담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광주 남구 사동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별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광주시당 간담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인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입버릇처럼 진보를 외치며 뒤에서는 자식뻘 청년의 기회를 박탈한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위선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조국 위원장님, 이러니 청년들이 분노하는 겁니다'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시 비리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분이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15년 전 무상급식 얘기를 꺼내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자녀의) 인턴십 확인서와 봉사 표창 등을 위조한 일이 진보적 가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의 점심을 빼앗았다는 철 지난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한심하지만, 집값 급등의 원인조차 모르면서 당당하게 훈수 두는 모습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면서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분이 민간 주도 재건축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소가 웃을'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청년들의 주거를 걱정하면서 정작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말도 없는가"라면서 "청년들은 10.15 대책 이후 주거 사다리가 끊긴 채 월세 폭등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이 다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당선되는 걸 제가 보고 싶겠느냐"며 "민주당에서는 광역단체장(선거)에서 (표 분산을) 걱정하시는 것 같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선거)에서 아슬아슬한데 어떻게 하냐'(라는 것인데)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논의해봐야 한다"면서도 "그런 논의 자체가 양당 사이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당 사이에 유사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정치개혁 등에서 차이점도 있다"며 "합당 얘기를 하려면 먼저 양당의 비전과 정강·정책이 같은지 논의하고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최근 오 시장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을 자신이 반박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 서울시장 출마론이 제기된 데 대해 "어느 선거든 출마한다는 얘기는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비대위원장인 상태이며, 선거 전략을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년 6월 어느 선거에 나가서 뭘 할 것인지는 봄 정도에 결정할 것이나, 피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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