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맛과 이야기가 청년들의 손에서 로컬 브랜드로 탄생했다. 영남이공대 학생팀이 연근 간식과 사과 와인으로 구성된 아이디어로 경진대회 두 부문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지역 자원을 다시 바라본 시선이 창업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셈이다.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2025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 로컬상과 우수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지역의 특산품과 문화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지역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경진대회는 ▷참가신청 ▷서류평가 ▷아이디어 캠프 ▷최종 발표평가 순으로 진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본선에 올라 지역성·혁신성·사업성·성장 전략으로 평가를 받았다.
영남이공대에선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로 구성된 WUWAPET 팀과 사회복지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수컴퍼니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두 팀은 '2025년 대구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창업 역량을 강화한 뒤 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 로컬상을 수상한 WUWAPET 팀(팀장 조원아, 팀원 권민수)은 대구 동구 반야월 지역의 특산물인 연근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 간식을 제안했다. 연근에 포함된 뮤신 성분의 위장 보호 효과, 비타민 C 기반 면역력 강화, 식이섬유의 소화 기능 개선에 집중해 연근을 닭가슴살과 오리고기와 결합한 동결건조 큐브형 펫 간식을 기획했다. 반야월 연근 농가와 협업한 원재료 수급 체계, 연꽃단지·로컬푸드 매장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농가·관광자원·반려문화를 연결한 전략을 인정받았다.
우수 혁신상을 받은 수컴퍼니 팀(팀장 김수아, 팀원 박경민, 팀원 정승빈)은 대구·경북 지역 사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로컬 와인 브랜드 'DeApplé(디애쁠레)'를 제안했다. 홍로·감홍·골든볼·썸머킹 등 지역 대표 품종의 맛과 향을 분석해 로제·스파클링·화이트 3종 와인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비상품성 사과'를 원료로 활용해 농가 소득 안정화를 돕는 선순환 모델과 사과 수확 체험·와인 블렌딩·숙성고 투어·시음 행사 등이 결합된 체험형 와이너리 콘텐츠도 호평을 받았다.
이재용 총장은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은 단순한 창업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 활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창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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