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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새로 썼다…샤갈 '꽃다발' 94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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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이브닝 세일'
낙찰총액 200억 돌파
2021년 8월 이후 처음
미술시장 반등 신호탄 되나

마르크 샤갈(1887-1985), Belarusian/French, Bouquet de Fleurs, oil on canvas, 100.4×73.2cm(40), 1937. 서울옥션 제공
마르크 샤갈(1887-1985), Belarusian/French, Bouquet de Fleurs, oil on canvas, 100.4×73.2cm(40), 1937. 서울옥션 제공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94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거래 기록을 새로 썼다.

2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이브닝 세일'이 열렸다. 이날 경매는 낙찰률 77.27%, 낙찰총액 약 233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국내 단일 경매의 낙찰총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94억원에 낙찰된 샤갈의 1937년 작품 '꽃다발'은 공중에서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과 화면을 가득 채운 꽃다발, 작가 특유의 푸른 색채로 경매 시작 전부터 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은 걸작이다.

함께 출품된 100호 크기의 대작 '파리의 풍경(Paysage de Paris)' 또한 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푸른색 배경 위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독창적 미감을 선사하는 해당 작품은 샤갈 말년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은 국내외 작가의 작품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환기의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이 7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화면 밖까지 붓질이 확장되는 듯한 리듬감이 인상적인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With Winds)'도 9억1천만원에 낙찰되며 두 작가 모두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컴퓨터 드로잉 작품은 4억8천만원,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은 7억1천500만원에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정태희 서울옥션 경매사 겸 미술품경매팀장은 "이번 첫 이브닝 세일의 성공, 특히 샤갈의 걸작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한국 미술시장이 글로벌 아트 마켓의 주요 거점으로서 충분한 기초 체력과 안목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이는 서울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홍콩이나 서구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하이엔드 마켓' 소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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