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새론 모친, 녹취·메모·편지 공개…김수현 '미성년 교제' 재차 주장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배우 김수현, 故 김새론. 골든메달리스트,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 故 김새론. 골든메달리스트, 연합뉴스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의 모친이 고인이 미성년자 시기에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모친은 추가 증거라며 메시지와 메모, 편지 등을 공개했다.

모친은 26일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 본다"며 "수사기관에서는 각 당사자들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했고, 저희는 수사기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이라고 하는 고상록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게시글 등을 올리며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추가 자료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모친은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저희의 증거들이 모두 조작됐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며 "증거들의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증거는 지인의 진술 녹취록을 비롯해 김수현이 군 복무 즈음에 작성된 메모,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등이 포함됐다.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

해당 메모에 대해 유족 측은 "특징적인 부분만 추려보면, '남은 시간(김수현은 2017년 10월 23일 입대하였고 위 메모는 입대하기 25일 전쯤 작성됐음)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 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이라며 "이는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위 메모를 통하여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 28일 메모 작성 이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하트' 등의 이모티콘이 사용된 메시지를 공개하며 "연인으로 나눌 수 있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이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나온 후 작성했다는 편지도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김새론이 지난해 tvN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수현과 커플 사진을 게재한 후 작성한 것으로 당시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위약금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받은 직후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편지에서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하다"며 "회사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빈다"며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다.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며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하다"고 적었다.

김새론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편지를 읽으면 회신을 달라"고 끝맺었다.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

유족 측은 "김새론은 2024년 3월경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음주운전 사고 처리 관련 돈을 본인에게 청구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골드메달리스트가 위와 같은 내용증명을 진행하는 것을 김수현도 알고 진행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하였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마지막 방법으로 위 편지를 작성한 후 친구와 함께 김수현이 거주하는 아파트 우체통에 넣어 전달하려 하였다. 그러나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을 때 김수현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전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현 측은 그동안 김새론과 교제를 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때 교제한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수현은 3월31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면서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소속사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오열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유족과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으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본격화했고, 김새론 유족 측도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