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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총리 이어 통일부도 '북향민'…탈북민 명칭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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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탈북민' 호칭을 '북향민(北鄕民)'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결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탈북민 호칭 변경 추진 경과에 관한 질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북한이탈주민'과 '탈북민' 대신 '북향민'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탈북자를 북향민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탈북민들 전원이 기존 명칭, 탈북자라는 명칭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도 업무보고 현장에서 북향민 용어를 사용했다.

통일부는 아직 호칭 변경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간부회의 등 내부적으로는 북향민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 1기 때인 2005년에도 '탈북민'을 '새터민'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탈북민 단체들은 이 용어를 반기지 않았는데,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북한을 떠났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북한을 떠나 제3국에 체류 중인 이들을 포함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통일부는 2008년 가급적 새터민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도 '북한이 배경인 주민'이라는 의미의 '북배경주민'과 '탈북국민'이 대안으로 제시됐었지만 명칭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윤 정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대안으로 제시한 '북배경주민'에 대한 선호도는 3.9%로 가장 낮았다.

이번에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변경하는 시도 역시 일부 북한이탈주민 단체는 호칭 변경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지난 9월 탈북민 호칭 변경 검토를 공론화하며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현재까지 그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향민 표현을 채택해 전면 시행하기 전에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먼저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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