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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공직 사회에 부는 거센 女風···여성 비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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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이상 여성 공무원 41명으로 4배 증가… 여성 부단체장 4개 시·군 탄생

경북도청. 매일신문DB.
경북도청. 매일신문DB.

경상북도 공직 사회에 여풍(女風)이 강하게 일고 있다. 오랜 시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도청 실·국장이나 부단체장 등 고위직에 여성 공무원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모두가 여성 안배 등 기계적 인사가 아니라 업무 역량이나 공직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얻어낸 성취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는 평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도청 서기관(4급) 이상 승진자 35명 중 여성은 14명(40.0%)에 달한다. 2022년 말 기준 10명이었던 도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수는 이번 인사를 통해 41명으로 4배 늘었다.

이미 도청 곳곳에는 '유리천장'을 깬 여성 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에 다수 포진해 있다. 2017년 당시 최초로 여성 부단체장(청송부군수)을 지냈던 최영숙 환동해본부장(2급·이사관)과 조현애 산림자원국장(3급·부이사관) 등이 대표주자다. 최 본부장은 2020년 도청 첫 여성 대변인, 지난 6월 말 인사를 통해선 도청에서 자체 배출한 첫 번째 여성 이사관(2급) 등 '최초' 기록을 써왔다.

지난 3월 북동부권 5개 시·군 대형 산불 당시,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조 국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고향(김천)의 부시장으로 영전한다. 김천시가 생긴 이후 최초의 '여성 부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린 조 국장과 함께 이번 인사에선 칠곡·영천·영덕 등 총 4개 시·군에서 여성 부단체장이 탄생했다. 이들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해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외에도 2023년 도청 첫 여성 인사과장을 지낸 김미경 항공산업과장은 에너지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지난 1년 6개월 간 각자 임지에서 첫 여성 부단체장을 지냈던 윤희란 경산부시장, 이정아 의성부군수는 이번 인사로 가각 교육, 파견 등 자리를 옮긴다.

도는 성별, 연공서열 보다 업무 추진력이나 정책적 완성도, 조직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역량 교육 등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여성 공무원 배려가 아닌 도정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라면 성별과 관계없이 과감히 발탁해 경북의 발전을 이끄는 일꾼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공직 사회에 여풍(女風)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여성 공무원들. 사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영숙 환동해본부장,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신임 김천부시장), 최정애 안전정책과장(신임 영천부시장), 한영희 문화예술과장(신임 칠곡부군수), 이정아 의성부군수, 윤희란 경산부시장, 김미경 항공산업과장(신임 에너지산업국장), 황인수 외국인공동체과장(신임 영덕부군수). 경북도 제공.
경북도 공직 사회에 여풍(女風)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여성 공무원들. 사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영숙 환동해본부장,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신임 김천부시장), 최정애 안전정책과장(신임 영천부시장), 한영희 문화예술과장(신임 칠곡부군수), 이정아 의성부군수, 윤희란 경산부시장, 김미경 항공산업과장(신임 에너지산업국장), 황인수 외국인공동체과장(신임 영덕부군수).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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