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7)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1년 더 뛴다. 대구 출신 지도자인 정정용(56) 김천 상무 감독은 리그 강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는다.
KI리그1 포항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포항 측은 "기성용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주면서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전 시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FC서울 색채가 강한 선수.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2020년 친정 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포항으로 전격 이적,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이가 들고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적한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중원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포항의 평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도 재계약한 이유였다.
포항 사령탑은 박태하 감독.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기성용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면서 서울과 결별, 은퇴 기로에 있었지만 박 감독이 기성용을 불렀다.
기성용 역시 "힘들었던 시기 박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간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명가.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사령탑을 물색했고,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낙점됐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상무를 맡아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은 입지전적인 인물.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무명임에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아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FC 감독을 맡았으나 1부 승격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이름값을 높인 끝에 '거함'의 방향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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