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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공부하느라…" 올 한 해 국민 속 터지게 한 '정치인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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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보좌진 음식물 쓰레기 버리라 시켰냐' 질의에 "다 먹지 못하고 차 내린 잘못"
김남국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한마디로 사퇴…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은 정치권에서 온갖 설전과 황당한 해명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 국민의 눈높이와는 동떨어진 발언들은 공분과 실소를 자아내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올해 한 해 파문을 던진 주요 발언들과 그 전후 사정을 정리해 봤다.

"양자 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 지난 10월 20일 국정감사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한 마디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피감 기관들이 국감 기간 중 최 위원장 딸의 결혼식에 화환과 축의금을 보낸 것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최 위원장은 문제의 답변을 내놔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7월 14일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강 의원이 "그걸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답하며 실소를 유발했다. 강 의원은 과거 보좌진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라고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답하며 촌극을 빚었다.

국회 여성 보좌진 성추행 의혹을 빚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의 본질은 고소인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빈축을 샀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에게 향한 화살을 피해자 주변인의 문제로 돌리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2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남국 당시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휴대폰 화면 속 대화도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며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의 인사 청탁 메시지에 그가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을 보낸 것이 노출된 것이다. 공적 시스템이 아닌 사적인 '형님·누나' 인맥을 통해 인사가 결정되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는 성토가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 발언했는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약 한 달 뒤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정 대표에게 "제가 정 대표님하고 악수하려고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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