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어린이집'으로 알려진 달서구 성서어린이집이 폐원 후, 시니어클럽으로 바뀌면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4일 대구시와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2024년 9월 2일 폐원한 성서어린이집(월암동 1-40번지)은 오는 6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달서시니어클럽을 이전·개소한다.
1993년 7월 5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준공돼, 같은해 10월 2일 문을 연 성서어린이집은 개원 당시 정원이 163명에 달했지만 31년간 거듭된 정원 감축 끝에 결국 2024년 문을 닫고 말았다. 폐원되던 당시에는 등록된 아동 수는 30명도 채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은 각종 정부 지원 시 평가 근거로 활용된다. 때문에 정원 대비 현원이 지나치게 적을 경우 정원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성서어린이집은 2011년 처음 정원을 138명으로 줄였고, 이어 ▷2015년 107명 ▷2019년 97명 ▷2022년 72명으로 정원 수를 감축했지만, 그마저도 다 채우지 못했다.
개원 당시 163명으로 출발한 아동 수는 폐원 시점에는 29명에 불과했다. 성서어린이집의 실제 등록인원은 연도 말 기준 ▷2020년 67명 ▷2021년 67명 ▷2022년 69명 ▷2023년 56명 ▷2024년 29명 등이다. 폐원 시점에 등록돼 있던 29명은 다른 시설로 전원됐다.
성서어린이집에서는 이미 영유아 수가 너무 적어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왔고, 2024년 3월쯤부터는 달서구와 폐원을 본격 논의해왔다.
이에 달서구는 두 차례 내부 수요 조사를 거쳐, 아픈아이돌봄센터, 달서시니어클럽, 성서권 기간제 근로자 쉼터 등 세 가지 활용 안을 도출했다. 내부 검토 끝에 신설해야 하는 나머지 두 시설 대신, 기존에 있던 시설이 좁아 이전부지를 물색중이던 '달서시니어클럽'으로 활용 방향을 정했다.
기존 두류동에 위치한 달서시니어클럽 부지는 연면적 402㎡(지하 1층~지상3층)에 41명이 상시 근무 중이어서 시설이 비좁고, 노인일자리사업 접수나 교육 때는 별도의 공간을 물색, 임차했어야 하는 사정이 고려됐다.
김해숙 달서구청 경제환경국장은 "성서어린이집이 생길 당시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라며 "어린이집 아동 수 감소로 인해 폐원이 결정됐고 어르신 복지 수요 증가 등 변화에 발맞춰 목적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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