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중 4,400선을 돌파했다. 주말 사이 불거진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글로벌 IT 이벤트와 기업 실적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97포인트(2.46%) 오른 4,415.60을 기록했다. 지수는 76.29포인트(1.77%) 상승한 4,385.92로 출발한 뒤, 직전 거래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313.55)를 경신하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4,3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하루 만에 4,400선까지 돌파한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8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940억원, 1천75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4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44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6%, 0.19%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와 팔란티어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작전을 단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이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정학적 변수의 국내 증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와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중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가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매크로와 기업 이벤트에 더 무게 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CES에서 피지컬 AI가 핵심 키워드로 부각될 경우 자율주행, 온디바이스 AI 등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 수요가 확산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5%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3만원대에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장중 70만원선을 터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와 HD현대중공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전기가스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오락문화, 운송창고, 제약 업종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0.58%) 오른 951.0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8억원, 4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와 일부 바이오주는 상승했고, 로봇·제약 관련 종목 다수는 하락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일시멘트 대구공장 정리 과정서 레미콘 기사 14명 해고…농성 이어져
유가 급등에 원전 모멘텀까지…건설·유틸리티株, 반사 수혜 기대감↑
놀유니버스, 종이 ASMR 크리에이터 '페이퍼 후추' 첫 전시회 티켓 오픈
LH, 공공임대 에너지 신사업 확대…입주민 관리비 절감 나선다
최은석 "대구 공천 혁신 필요…노란봉투법은 악법 중 악법" [뉴스캐비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