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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베네수엘라 사태, 경제 영향 제한적이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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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작전은 결국 세계 최대 잠재 원유 매장량을 둘러싼 힘겨루기다. 증권가는 금융시장과 투자심리에 끼칠 지정학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 자산시장에서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浮刻)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시 강화됐다는 징후도 관찰된다. 다행히 아직 국제 유가나 금융시장 움직임은 안정적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3천억 배럴 이상)을 갖고 있지만 생산량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세계 원유 공급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 미국 주도의 봉쇄와 제재로 사실상 차단된 상태여서 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정부는 경제에 미칠 직접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와의 교역 규모는 전체 무역에서 0.1%도 안 된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가 던지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우선 글로벌 에너지 지형의 재편 가능성이다. 베네수엘라가 서방의 투자와 기술을 통해 생산을 회복하면, 중장기적으로 국제 석유 공급과 가격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 하향 압력이 커지면 에너지 비용과 물가 안정, 기업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혼란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도 배제(排除)할 수 없다.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혼란에 빠졌던 '이라크 시나리오'가 재연된다면 공급 충격이 불가피하다. 에너지 확보 구조 다변화와 LNG·원전·재생에너지 등 현실적 대안을 관리해야 한다.

미·중 경쟁 구도가 남미로 확대되면 국제 금융·투자 전략과 안보 리스크는 복잡해진다. 양국 갈등 격화로 전시(戰時)경제 체제로 전환된다면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우리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다. 환율·금리·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환율·유가 변동성이 실물경제로 전이(轉移)될 경우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국제 정세는 경제 손익계산서에 직접 반영되는 변수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가올 위기의 크기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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