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김병기 의원이 반발하자 징계 절차 단축까지 예고하며 밀어붙이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에 출국금지까지 내려지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이번 달 말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규상 60일 이내 윤리심판원이 재심 결정을 하게 돼 있지만, 현재 국민 눈높이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당 지도부는 이보다는 좀 더 신속한 결론이 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절차 단축을 예고한 배경에는 김 의원이 재심을 요구할 경우 여론 악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정청래 당 대표의 비상 징계 검토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났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방어 권리도 당규가 보장하는 만큼 정 대표의 비상징계권이 발동되는 상황은 없으리라 본다"며 "절차가 최대한 빨리 진행된다면 1월 말 안에 (김 의원 징계에 대한) 절차적 결정까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당내 제명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이나 당내 친이재명계 등 일부 반발이 나온 만큼 자극하지 않고 제명 절차를 기다리겠다는 계산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이번 주 윤리심판원이 제명 징계를 담은 결정문을 완성해 김 의원에게 송달하고, 다음 주쯤 김 의원이 내용을 검토해 재심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리심판원이 오는 29일 재심 관련 회의를 열고 당일 최종 결정까지 내린다면 이튿날인 30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재심 결과가 보고된다고 전했다. 이후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끝났다"며 "나머지 얘기는 수사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차단했다. 전현희 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결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 수사 포위망을 계속 좁히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김 의원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날 김 의원의 비리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전직 보좌진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그는 조사실에 들어서며 "(김 의원이) 받고 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 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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