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가 문화예술 현장을 흔들고 있다. 이미 깊숙하게 파고들어 창작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제도는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이 현실. AI 활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기준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말 발표한 연구보고서 'AI 시대 예술 생태계의 변화와 대응과제'에 따르면, 순수예술 분야 전반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9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1%는 이미 예술 활동에 있어 AI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60.1%는 향후 예술 활동 시 AI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AI 활용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문화예술계가 겪는 혼란과 위협은 심각하다. 가이드 녹음이나 타악기 연주 등 일부 AI로 대체되는 일자리의 감소는 이미 현실화했고, 공모전 수상작 판별이나 창작물 인정에 있어 AI 활용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AI 활용 시 어디까지 의무 표기를 해야 할 것인지, 원작자의 허가 없이 응용한 AI 창작물의 소유나 저작권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수도 없다.
정부도 AI 활용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최근 저작물 학습에 광범위한 저작권 면책을 부여하는 취지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발표했다가, 문화 콘텐츠 창작자 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는 등 AI 창작물 관련 제도 마련에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이동욱 계명문화대 공연음악학부 겸임교수는 "아직 AI 창작물에 대한 명확한 판별 기준이 없다보니 AI로 만든 곡이 공모전에서 수상해 논란이 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준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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