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새해 들어 다시 폭발하고 있다. 연말 차익실현과 고환율 부담으로 주춤했던 흐름이 연초 반등과 함께 되살아나며 보관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순매수 규모 역시 한 달 새 세 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08억7034만달러(약 249조6000억원)로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다. 한 달 동안 109억달러(약 15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흐름이 다시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순매수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1월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72억8698만달러(약 10조6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매수 규모가 세 배 이상 늘어났다. 매수는 기술주·지수 ETF·원자재 등으로 폭넓게 분산됐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파벳,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가 뒤를 이었다. ETF 중에서는 뱅가드 S&P500 ETF,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 원자재 ETF 중에서는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의 매수 규모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정부도 해외로 빠져나간 개인자금을 다시 국내로 돌리기 위한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증시로 복귀하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 시장 복귀 계좌(RIA)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 허용이라는 추가 유인책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국내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에 플러스·마이너스 2배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없어 테슬라 2X처럼 해외 상품을 이용해왔다. 정부는 이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해 해외투자로 인한 역외 자금 유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가 자본 환류 정책을 시행했을 때 전체 해외 자산의 12%가 국내로 돌아온 사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일정 부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자금 유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수요는 이미 해외 ETF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상품이 도입되면 해외 직접투자 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배수(2배·-2배)를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전 자동으로 추가 매수·추가 매도가 반복되는 구조가 있다"며 "특히 거래량이 몰리는 구간에서는 이러한 리밸런싱이 주도주 중심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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