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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선호 심화에 해외 유출 위기 노출된 반도체 고급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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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 반도체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게시글을 올리며 무려 16개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만약 당신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칩 디자인, 패브리케이션(팹),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고 적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인재(人材)들을 유치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도체의 글로벌 호황에 코스피 주가 지수마저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인력 수급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반도체 산업 인력에 대한 선호도가 미미(微微)하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의·약대 선호 현상 탓이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총 144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 후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대기업 취업을 보장하는데도 말이다. 서울대 정시를 분석했더니 자연 계열의 수험생 45.4%가 다른 대학 의·약학 계열에 동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의대 선호는 더욱 심화(深化)할 전망이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되고 의대 모집 정원이 다시 확대되기 때문이다.

요즘 MZ세대들은 단순히 높은 연봉만으로 그 직업을 매력적으로 평가하진 않는다. 유연한 근무 환경, 막강한 연구 인프라,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혁신적인 조직 문화, 직무·성과 중심의 과감한 보상 체계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비로소 반도체 등 기술 분야로 고학력 인재들이 관심을 돌릴 것이다. K 반도체의 기술적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서둘러 정부가 나서 AI·반도체 인재 육성 정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뒤처지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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