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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들으며 감각을 깨우는 시간…야외 전시 '소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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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부터 6월 14일까지
북구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원

김재경, 산책, 2026(AI 기반 시뮬레이션)
김재경, 산책, 2026(AI 기반 시뮬레이션)
변카카, 구르는 사람과 역경에 부딪힌 바위, 2024
변카카, 구르는 사람과 역경에 부딪힌 바위, 2024
원예찬, Patrol, 2026(AI 기반 시뮬레이션)
원예찬, Patrol, 2026(AI 기반 시뮬레이션)
정다은, scene-scene 시리즈, 2025
정다은, scene-scene 시리즈, 2025

무심코 흘려보낸 일상의 수많은 감각을 환기시키는 야외전시 '소리 산책'이 3월 2일부터 어울아트센터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기보다, 이미 공간에 존재하지만 쉽게 지나쳐 왔던 풍경과 감각, 그 안에 스며든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제안하는 전시다.

특히 사운드 워킹(sound walking) 감상 방식을 도입한다. 관람객은 오디오 기기를 대여해 야외 공간을 걸으며 환경의 소리와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풍경의 일부가 돼 작품과 능동적으로 호흡하거나 바람의 결, 환경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간 곳곳에서 오롯이 머물도록 구성됐다. 일상의 산책길에서 예술과 조우하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는 경험'을 제안하는 야외 전시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경, 변카카, 원예찬, 정다은 작가가 참여한다.

김재경 작가는 공중에 부유하는 인물 형상을 통해 '산책'이라는 행위를 시각화하며, 현실과 내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공간을 제안한다.

변카카 작가는 야외 운동기구와 거대한 바위를 결합한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의지가 맞닿는 장면을 드러낸다. 관람객의 신체적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작품은 몸과 시간, 자연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또한 원예찬 작가는 대구 북구의 도회적 풍경과 목가적 풍경이 공존하는 '경계'에 주목해, 풍경과 사운드를 기록·수집한 '패트롤(Patrol)'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정다은 작가는 자연 풍경의 리듬과 공기의 흐름을 단순화된 형태와 색, 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복잡한 일상 속 고요한 시간을 제안한다.

어울아트센터 관계자는 "야외공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걷는 속도를 늦추고 시선을 머물게 하며, 공간과 작품, 자연이 어우러진 장면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발걸음의 리듬, 빛과 그림자의 변화, 작품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장면은 관람객의 감각을 천천히 열어가며 새롭게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 워킹 오디오 기기는 갤러리 금호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 053-32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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