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침묵 속에서 생명의 울림을 기록해온 사진작가 정상기가 대구에서 처음이자 19번째 개인전을 연다. 17일부터 22일까지 수성아트피아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겨울 속 해발 1천100m 고지 이상의 혹독한 환경에서 붉은 열매를 맺는 '한라산 붉은겨우살이'를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됐다. 눈 덮인 설경 속 검은 나목과 선홍빛 열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는 단순한 색채의 미학을 넘어, 생과 사·의존과 자립·공존과 순환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정 작가는 오랜 세월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붉은겨우살이만을 응시해왔다. 정 작가는 "겨울의 끝자락, 아무 말 없이 피어난 겨우살이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사"라며 "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 방식의 본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정 작가는 제주에 정착한 지 29년이 됐다. 그 사이 제주의 이곳저곳을 작품에 담아왔다. 특히 10여 년 전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에 매료돼 지금까지 붉은겨우살이만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관람객들은 종종 "사진이 아니라 수묵화 같다"고 평가한다. 그의 화면은 붉은색, 검은색, 흰색 단 세 가지 색의 대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평단에서는 그의 작품을 두고 "사진 기술로 구현한 동양적 농담과 여백의 미",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시각적 실험" 등의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010-6747-5253.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난 대선까지 출마한 사람…재보선 출마 부수적 문제"
'尹훈장' 거부했던 전직 교장, '이재명 훈장' 받고 "감사합니다"
한동훈 대구 동행 친한계 8명, 윤리위 제소당해…"즉시 '제명' 사안"
조국, 3·1절 맞아 "내란 부정·시대착오적인 尹어게인 세력 척결해야"
유영하 "대구 민심, 한동훈 '배신자'로 본다"…"박근혜, 정치 걱정 많아" [뉴스캐비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