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에는 입구부터 도로까지 30여 대의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주유를 하려면 20분 이상 대기해야 했지만 줄은 줄었다가 다시 늘기를 반복했다. 이곳은 이날 기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759원으로 대구 주유소 가운데 두 번째로 저렴한 곳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오전부터 줄이 계속 이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손님들이 '가득' 주유하고 간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기준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920.22원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전된 지난달 28일 1천655.09원과 비교해 리터당 265.13원(16.0%)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상승 폭은 더 컸다. 1천557.80원에서 1천945.14원으로 387.34원(24.9%) 상승했다.
열흘 동안 매일같이 기름값이 오르다 보니 시민들은 오피넷 앱 등을 활용해 가격이 낮은 주유소를 찾아 하루라도 빨리 주유하려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나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저렴한 편이다. 주변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100~200원가량 저렴한 수성못 인근 알뜰주유소에도 이날 주유소 바깥 도로까지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은행역에서 10분 이상 운전해 왔다는 이진혁(41) 씨는 "가득 넣으면 50리터 정도 들어갈 것 같은데 계산해 보니 5천 원 이상 저렴해 조금 멀더라도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대기 중이던 김모(56) 씨도 "아직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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