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자신이 기념일 제정을 주도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다.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의 전폭적 지원 약속까지 받아오는 등 이번엔 반드시 보수의 심장을 파란색으로 물들이겠다는 자신감이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재건의 첫 스타트를 끊을 장소로 대구 민주주의의 상징인 2·28 공원을 택했다.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2·28 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정치적 중량감과 행정 경험을 앞세운 메가급 공약을 쏟아내면서 대구 민심을 확실하게 흔들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의 적극적 요청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김 전 총리가 험지인 대구에서 이토록 자신감 있게 등판한 배경에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최악의 내홍을 겪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선두권 후보를 전격 컷오프 하면서 후보들이 불복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입장에서는 컷오프당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민주당 고정표에 중도층을 끌어오면 승산이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또 과거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만큼 대구 시민들의 반감 정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의견이다.
또 여대야소에서 실용주의 관점을 따져보면 대구시장이 국무총리까지 지낸 여당의 핵심 인사고, 경북 출신 이재명 대통령과 고향 선후배라는 점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예산 확보 차원에서 김 전 총리만 한 카드가 없다는 것.
정부여당은 이미 김 전 총리의 출마를 돕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숙원인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대구 취수원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 AX(AI 전환), 로봇 수도 전환, 기업 유치 등 지역 맞춤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차별한다고 느낄 만큼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원책이 클 것이다. 험지 출마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이어온 정신을 이어 나갈 절호의 기회기 때문에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지역 공약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정부여당의 관심도 쏠릴 것이고, 대구는 실익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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