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아성'인 대구가 흔들리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된 후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던 대구시장 자리를 진보 정당에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에서 국회의원까지 당선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세게 불고 있는 김부겸 열풍 속에는 보수 재건의 해답이 들어있다. 총선과 지선에서 보수 정당을 한결같이 지지하며, 대선에서도 보수 후보에 대해 70~80%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뭐 하나 대구의 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된 것이 없었다. 이런 답답함에 대한 탈출구를 집권여당 김부겸 후보를 통해 찾아보자는 절박함이 숨어 있다.
대구는 TK 통합신공항 건설로 하늘 길을 열어보려 했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TK 행정통합 역시 십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군부대 이전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머물러 있으며, 2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마저 타 시·도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처해 있다.
김부겸 후보는 이런 대구의 답답함을 잘 알고 있기에 집권당의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받은 후에 출사표를 던지며, 보수 마케팅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EXCO(엑스코)를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명명하자고 제안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고 싶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는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구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각종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수 유권자들이 늘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집권여당의 지역 출신 호감형 후보에 대한 기대감("한번 바꿔보자")으로 뽑아줬지만 이후 대구에 깃발만 꼽았을 뿐 획기적인 예산 지원을 통한 현안 해결은 요원해질 수도 있다. 게다가 대구마저 파란색 물결로 도배될 경우 일당 독재식 국정 운영으로 흐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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