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원청과 하청으로 나뉜 낡은 노동 구조를 깨고 일터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다.
포스코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사 현장 직원 직접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제철소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설비를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포스코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원·하청 구조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업을 돕는 현장 노동자들을 포스코가 직접 정식 직원으로 뽑게 됐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의미는 2011년부터 15년 가까이 이어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끝낸다는 점이다. 이 결정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강력한 해결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사내 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와 길고 지루한 싸움을 했다. 그러던 중 장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긴 소송은 당사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갈등을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뿌리 뽑겠다는 선언으로도 풀이된다. 위험한 일을 하청 업체에 떠넘기지 않고 회사가 직접 책임지고 안전 관리 체계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입사를 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정해진 채용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이 된다.
사측의 결정에 협력사 노동자 측도 크게 반기고 있다. 협력사 상생협의회는 "포스코의 결정을 환영하며 오랜 내부 갈등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선 이번 포스코의 결정이 위기를 맞은 철강 산업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생기면서 젊은 층이 머물고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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