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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쌀 때…" 최고가격제가 만든 '주유소 웨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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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휘발윳값 리터당 1천980원, 하루 만에 5원 넘게 상승
"2천원 돌파는 시간문제" 10일부턴 3차 석유 최고가격 적용

'3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둔 9일 대구 달서구의 한 주유소. 안내판에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정은빈 기자

"요즘에는 기름 넣을 때마다 손이 덜덜 떨립니다."

'3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대구 지역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조금이라도 싸게 구하기 위한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국내유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10일부터 적용되는 석유 최고가격 등의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980.74원, 경유 판매가격은 1천970.99원으로 각각 하루 전보다 5.46원, 7.47원 올랐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1천983.60원으로 5.83원, 경유가 1천976.21원으로 6.63원 올랐다.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데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국내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차 최고가격 적용 마지막 날 지역 주유소에서는 기름값이 비교적 낮은 곳들 중심으로 미리 기름을 채우기 위한 차량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주유소에서 만난 운전자 정모(65) 씨는 "이동 중에 그나마 싼 곳이 보이면 기름을 넣는 식으로 주유비를 아껴보려 하고 있다. 기름값이 싼 곳에는 차량이 몰리니 주유할 때마다 5~10분 정도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유가 추세를 고려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2천원대로 올라서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사실상 도매가가 공표된 만큼 소비자가격 설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소비자가격을 정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카드 수수료나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격을 2천원 위로 올리지 않으면 주유소 측에서 적자를 볼 공산이 높지만, 2천원대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저항감이 높다 보니 선뜻 올리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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