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며칠째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색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관계 당국은 인근 산림과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흔적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이어진 야간 수색에서도 늑구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늑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수색당국에 포착된 것은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쯤이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열화상카메라에 촬영됐으나,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늑구를 놓친 뒤 사흘 넘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 9∼10일 내린 비에 수색이 더디게 진행됐고, 지난 11일부터 날이 맑아져 드론을 10대 투입하며 집중적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늑대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당국은 귀소 본능에 따라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인근을 맴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도 드론 12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인원을 대거 투입하는 게 오히려 늑구를 자극할 수 있어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오월드 인근 반경 6㎞ 이내다.
탈출 전날인 지난 7일 마지막 식사로 닭 두 마리를 먹은 게 전부인 늑구가 많이 지쳐 배고플 것으로 보고, 예상 이동 경로 곳곳에 먹이를 둔 포획틀을 뒀다.
이날도 "늑구인 것 같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오고 있으나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 등을 본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늑구는 2024년 1월 태어난 수컷 성체로, 올해 만 2살이다. 몸무게는 약 30㎏으로 말라뮤트 정도 크기의 대형견과 비슷하다.
현재 기온 등의 조건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마셨다는 가정하에 10여일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늑구가 오월드에 태어나 인공 포육 돼 사냥 능력이 없는 만큼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야산에서 폐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드론 수색 결과 오는 13일까지 특별한 진전이 없다면, 각 기관 합동 정밀수색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내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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