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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신공항 사업이 김부겸의 '매표(買票)용 카드'로 전락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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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이 6·3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이 꽉 막힌 신공항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말들을 쏟아 내고 있다. 시도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선거 때마다 정치권이 '신공항'을 우려먹었으나, 실질적인 진전(進展)을 이끌어 낸 게 없으니 말이다.

TK신공항 건설은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겉돌고 있다. 대구시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을 빌려 신공항(공군기지 포함)을 건설한 뒤 후적지(後適地)를 개발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기부 대 양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공자기금 2천795억원과 금융비용 87억원 등 2천882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공자기금을 활용해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부지(敷地)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지원 약속까지 언급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국가 지원을 통해 신공항 건설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철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오중기 민주당 예비후보도 차질 없는 신공항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의 신공항 해법은 여당의 지원을 업었다는 점에서 시도민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러나 이런 구상이 선거 전략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2024년 10월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자기금 융자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공항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신공항 사업은 균형발전, 국가안보와 직결(直結)된 사업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이를 선거용 카드로 활용하기만 했다. 김부겸 후보의 약속이 진정성(眞情性)을 얻으려면, 공적자금 투입의 실행 계획을 밝혀야 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 후보의 시장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신공항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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