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매일신문 2026년 4월 12일 보도), 단순한 인력 부족을 넘어 '질적 인재 부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인력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내부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IT기업 칼(CAL)주식회사 해외기획사업부 야나기하라 과장은 매일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IT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인력 수 부족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질적 인재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칼주식회사는 1990년 설립된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쿄 본사를 비롯해 오사카·삿포로·나고야 등 일본 내 21개 거점을 운영하며 IT 사업을 주력으로 펼치고 있다.
야나기하라 과장은 "현재 칼주식회사는 전체 직원 3천200여 명 가운데 약 15%를 외국인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인 엔지니어만 300명이 넘는다"며 "일본 내 IT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엔지니어 채용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IT 교육기관에서는 실무 중심의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실제로 우리 회사가 채용한 한국 인재 중에는 입사 직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돼 활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 청년들의 일본 취업 관심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야나기하라 과장은 "현재 매월 150명 이상의 한국인이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명의 한국인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임금 수준이 주요 동기였다면 최근에는 일본의 서브컬처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일본 취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IT업계 내 다른 기업에서도 유사한 인식이 이어졌다.
일본 도쿄 시부야구의 한 IT업체 대표 A씨 또한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도 IT 기술을 갖춘 인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5~10년간은 IT 인력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력난에 따른 외국인 채용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한국 인력은 기술력뿐 아니라 조직 적응력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A씨는 "약 8년 전 채용한 한국인 엔지니어 2명이 현재까지도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한국인 IT 인력은 일본어 능력이 뛰어나고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장 적응력이 우수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향후 일본의 IT 인력 부족은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IT 인력 수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본 IT 인재 부족 규모는 2015년 약 17만 명에서 2030년에는 최대 79만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IT기업 취업 연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우 솔데스크 대리는 "일본은 그동안 IT 기술이 B2B 중심으로 발전해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수준이 낮았지만, 최근 정부가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면서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등 차세대 기술 확산도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도 IT 인력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고 외국인 채용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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