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동종 전과를 언급했다가 사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경기도의원이 안산시장 선거 본선 후보가 됐다. 같은 날 안산갑 선거구에는 이른바 '현지누나' 논란을 야기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전략공천됐다.
◆본인 음주 전과 지적에 "李 안 찍었나" 응수…끝내 사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7일 6·3 지방선거 안산시장 후보로 천영미 전 도의원을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천 후보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김철민 전 시장과의 경선 결선에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천 후보는 현직 시장인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천 후보는 앞서 이를 지적하는 상대 후보 측 공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동종 전과를 언급했다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천영미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박해철(안산병)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안산시장 정견 발표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남겼다. 이때 천 후보는 예비후보 신분으로 2차경선을 치르고 있었다.
이날 천 후보는 "저 음주 전과 한 번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전과가 있다. 이 대통령 안 찍었느냐"고 상대 후보 측에 따졌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은 조심해주시고 정중하게 사과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천 후보 측은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누리꾼들은 "음주 전과가 무슨 자랑이라고 당당히 말하나",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있다", "왜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나" 등 대개 천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음주운전 전과라는 명백한 잘못을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하며 정당화하려 한 태도가 공직 후보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천 후보는 긴급 입장문을 내고 "과거의 운전 사실과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대해 안산 시민과 당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천 후보는 "19년 전 음주운전을 했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일은 분명한 제 잘못이며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제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렸으나, 그 과정에서 감정을 충분히 절제하지 못했다"며 "공인의 자세로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을 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원조 친명' 김남국, 안산갑 전략공천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안산갑 선거구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키로 결정했다. 안산갑은 민주당 소속 양문석 전 의원이 지난달 12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선거구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과 소통해왔다"며 "과거 안산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다져 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의 인사청탁 문자 논란, 이른바 '현지 누나' 논란이 불거진 끝에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문 의원과 김 대변인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문자 내용에 따라 문 의원이 대학 동문인 홍모 씨를 민간단체 회장직에 추천하기 위해 김 대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대변인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문자 내역도 함께 언론에 포착됐다. 이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실세설'이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 "대구까지 좌파 넘길 순 없다"…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명문대 공대→대기업 개발자 관두고 '버스기사?'…이런 청년 수두룩 [커버스토리]
추경호 vs 김부겸 빅매치…투표함 열기 전에는 모른다
"공갈포에 새가슴뿐"…홍준표의 삼성 5연패 저격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與 김부겸과 맞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