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싸움이 재미있다 했다. 다만 그것도 자신이 여유 있을 때 얘기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LG 트윈스, KT 위즈가 맞대결한다. 선두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로선 반가운 대진. 여기다 NC 다이노스를 넘으면 치고 나갈 힘이 붙을 수 있다.
삼성은 신나는 5월을 보냈다. 18승 7패로 승률 1위(0.720). 그런 여세를 몰아 한때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 두 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맞으며 역전패한 건 쓰렸다. 그래도 마지막 3차전에서 9대4로 승리,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의 기세는 좋다. 문제는 경쟁자들도 잘 달리고 있다는 점. 삼성이 5월 신바람을 내고도 아직 3위인 이유다. 1위 LG는 3연승, 2위 KT는 4연승을 질주 중이다. LG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도 승승장구, LG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LG와 KT가 2~4일 맞붙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1승 4패로 밀리지만 승부의 향방을 점치긴 힘들다. 두 팀 모두 불펜이 안정적이다. 불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KT는 3위(.452), LG는 4위(4.53)다. 창은 KT가 좀 더 날카롭다. KT는 팀 타율 1위(.287)다.
경쟁자의 위기는 자신에게 호재. LG에 1경기, KT에겐 0.5경기 차 뒤진 삼성으로선 이들 간 맞대결이 반갑다. 선두 자리를 탈환할 기회. 이번 주 대진이 괜찮은 편이라 더욱 그렇다. 광주에서 4위 KIA를 상대하기 전 안방 대구에서 7위 NC를 먼저 만난다.
NC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타가 흔들려 한때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을 추스르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고 마무리를 류진욱에서 전사민으로 바꾸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지난 주말 2연승을 챙기며 한숨을 돌렸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NC 상위 타선 김주원, 박민우, 박건우는 잘 친다. 공교롭게도 타율이 모두 0.301로 같다. 특히 NC는 아주 잘 뛴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어울린다. 팀 도루 1위(65개). 6위 삼성(35개)의 거의 두 배다. 삼성 투·포수가 괴로울 수 있다.
삼성 선발 로테이션은 잘 굴러간다. NC전에 나설 진용도 좋다. 2일 1차전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한다. 3일, 4일엔 최원태, 원태인이 나설 차례. 직전 등판에서 이들은 각각 7이닝 1실점, 7이닝 무실점,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모두 주자 견제도 괜찮다.
2일 NC 선발은 토타 나츠키(2승 5패, 평균자책점 4.34). 무게 중심이 후라도(3승 1패, 평균자책점 2.17) 쪽으로 많이 기운다. 삼성은 불펜도 NC(평균자책점 4.88·6위)보다 훨씬 안정적(4.27·2위)이다. 타선도 상승세라 첫 단추를 잘 꿸 가능성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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