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층이 두터워야 진짜 강자다. 프로야구 선두 경쟁 중인 팀들이 그렇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 여기다 투타에서 전력이 추가된다는 소식이다. 팀으로선 호재. 다만 복귀 자원들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어야 길이 보인다.
올 시즌 꽃을 피울 것 같았다. 시즌 개막 전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 꼽힐 만큼 기대를 모았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고, 공에 힘이 붙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1차 지명한 게 잘한 결정인 듯했다.
육선엽은 시범경기 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 좋은 체격 조건(키 190㎝)을 활용해 내리 꽂는 공은 묵직했다. 구속도 시속 150㎞를 넘나들었다. 이대로 잘 나갈 것 같았다. 4월로 예정된 상무 입대도 미뤘다.
시즌 초 삼성은 구위 좋은 불펜이 더 필요했다. 최지광만 복귀했을 뿐, 이재희와 김무신(모두 5월 복귀)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육선엽의 입대 연기 결정은 삼성에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부상 복병을 만났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수술대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 한데 생각보다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괜찮은 불펜은 많을수록 좋은 법. 그래도 삼성은 서두르지 않았다. 불펜이 다른 팀에 비해 안정적인 덕분. 육선엽이 재활 과정을 차근차근 밟게 했다.
육선엽은 5월 24일 2군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KT 위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 31일 두 번째 등판에선 고양 히어로즈를 만나 3이닝(13타자 상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복귀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시즌 초와 지금 삼성 불펜의 상황이 다르다. 이재희와 김무신이 돌아왔다. 이승민이 건재하고, 2년 차 배찬승도 성장한 모습. 고졸 새내기 장찬희도 괜찮다. 내부 경쟁에서 이겨야 필승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당사자는 힘들지만 팀으로선 그런 경쟁이 반갑다.
외야수 김현준도 복귀한다. 2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김현준은 삼성에서 2022, 2023년 주전 외야수로 뛴 기대주. 하지만 2014년 12월 상무 입대 후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이 2025년 0.227, 2026년 0.175에 그쳤다.
복귀 후 전망도 밝진 않다. 삼성 외야는 포화 상태. 구자욱, 김지찬, 김성윤, 박승규가 버틴다. 베테랑 김헌곤도 있다. 박진만 감독도 "김현준은 상무에서 많이 못 뛰었다. 실전 감각부터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김현준이 야구화 끈을 다시 꽉 조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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