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치료센터를 포함한 신축 암병원 건립 청사진을 공개하며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섰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오는 2029년까지 전국 7대 암 전문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7·7 플랜'에도 속도를 낸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달 29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설계 계획을 공개했다.
신축 암병원은 달구벌대로와 접한 의료원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2천485㎡ 규모로 들어선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광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장례식장(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조성해 치료 과정의 정서적 부담을 덜고 공간적 안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설 설계에도 환자 중심 철학이 반영됐다. 자연 친화적 바이오필릭(Biophilic) 요소를 적용하고 환자와 의료진, 의료장비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외관은 적벽돌과 유리 소재를 활용해 의료원의 정체성과 첨단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치유의 파사드'로 구현할 예정이다.
암병원의 핵심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프로톰 래디언스 330(ProTom Radiance 330)'이다.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손상을 최소화하고, 후방 산란을 사실상 없애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2차 암 발생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첨단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2028년 양성자 치료기 설치를 시작해 2029년 12월 첫 진료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신축 암병원에는 양성자 치료기를 중심으로 위암, 대장암, 간담췌암 등 7대 암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양성자 치료 전문 연수를 마친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도 확보해 운영 준비를 진행 중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치유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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