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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보는 눈] 형제들의 월드컵, 따로 혹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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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에 형제는 프랑스, 코트디부아르 대표
윌리엄스 형제는 스페인과 가나 대표팀
에르난데스 형제는 함께 프랑스 대표팀

프랑스 대표팀의 데지레 두에. 두에 SNS 제공
프랑스 대표팀의 데지레 두에. 두에 SNS 제공

피를 나눴다. 한데 가슴에 붙인 국기가 다르다. 형제가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월드컵에 나가는 건 집안의 경사. 다만 서로 다른 나라 대표로 나선 경우도 있다. 집안에선 난감할지 몰라도 맞대결이 벌어진다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일이다.

21살인 데지레 두에는 프랑스의 신예 공격수. 이강인과 함께 프랑스 프로축구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다. 두 살 위 형 겔라 두에는 같은 리그의 스트라스부르 소속 수비수. 둘은 코트디부아르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겔라 두에. 두에 SNS 제공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겔라 두에. 두에 SNS 제공

형제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둘의 유니폼이 다르다. 동생 데지레는 어머니의 나라, 형 겔라는 아버지의 나라 대표. 이번 대회 개막 전 코트디부아르는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러 2대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겔라와 달리 데지레는 벤치만 지켰다.

신예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도 비슷한 경우다. 자신은 스페인 대표지만 9살 위 형 이냐키는 가나 대표. 동생이 형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는 점도 두에 형제와 닮은 꼴이다. 다만 프로 무대(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에선 한솥밥을 먹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의 니코 윌리엄스. 윌리엄스 SNS 제공
스페인 대표팀의 니코 윌리엄스. 윌리엄스 SNS 제공

형제의 아버지는 가나 난민 출신. 가족을 빌바오에 남겨둔 채 홀로 런던으로 건너가 축구장(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 청소를 하며 자식들의 축구화 값을 댔다. 스타로 발돋움한 니코에게 첼시가 거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니코는 아버지의 눈물이 어린 곳 대신 자신의 가족을 받아준 빌바오에 남았다. 니코가 '로맨티스트'라 불리는 이유다.

이냐키의 가나 대표팀 동료 데릭 루카센도 동생이 다른 나라 대표다. 데릭과 달리 그의 이복동생 브라이언 브로비는 네덜란드 대표로 뛴다. 둘 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나 데릭이 국적을 바꿨다. 존 수타와 해리 수타의 유니폼도 다르다. 형 존은 스코틀랜드, 동생 해리는 호주 대표다. ​

가나 대표팀의 이냐키 윌리엄스. 윌리엄스 SNS 제공
가나 대표팀의 이냐키 윌리엄스. 윌리엄스 SNS 제공

두에 형제는 월드컵에서 맞대결할 수도 있다. 동생이 공격하고, 형이 막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 프랑스가 I조 2위, 코트디부아르가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에서 두 나라가 맞붙는다. 형제애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월드컵에서 맞대결한 형제는 하나뿐. 독일 대표로 뛴 제롬 보아탱과 가나 대표 케빈 프린스 보아탱이 그들이다. 둘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대회에서 맞대결했다. 2010년엔 독일이 1대0으로 이겼다. 2014년엔 2대2 무승부.

니코, 이냐키 윌리엄스(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가족 사진. 윌리엄스 SNS 제공
니코, 이냐키 윌리엄스(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가족 사진. 윌리엄스 SNS 제공

반면 가족이 응원하기 편한 형제들도 있다. 루카스와 테오 에르난데스 형제는 모두 프랑스 대표. 쌍둥이 형제 위리엔과 퀸턴 팀버르는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있다. 라로스와 데로이 두아르테 형제는 카보베르데, 주니뉴와 레안드로 바쿠냐 형제는 퀴라소 대표다.

프랑스 대표팀의 루카스와 테오 에르난데스(왼쪽부터). 에르난데스 SNS 제공
프랑스 대표팀의 루카스와 테오 에르난데스(왼쪽부터). 에르난데스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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