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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참새와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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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환 지음/ 화니콤 펴냄

소설과 수필로 오랫동안 삶을 이야기해 온 오철환 작가가 첫 시집 '참새와 방앗간'을 펴냈다. 오랜 세월 문장으로 사람과 세상을 들여다본 그가 이번에는 가장 응축된 언어인 시를 통해 자신의 삶과 사유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시집 제목에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시의 방앗간 앞을 서성이며 알곡 몇 개를 쪼아 보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스스로를 시인이라 내세우기보다 문학의 곁에서 오래 머문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지만, 작품 속에는 삶을 오래 견뎌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깊은 성찰이 스며 있다. 학창 시절부터 써온 습작들을 다시 꺼내 오랜 퇴고와 개작을 거쳐 완성한 만큼, 한 편 한 편에는 긴 시간이 켜켜이 배어 있다.

시집은 '참새의 넋두리', '참새의 눈', '참새의 소망' 등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67편의 시를 담았다.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인간의 고뇌, 세상을 향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 앞으로의 삶을 향한 소망까지 다양한 정서가 작품마다 각기 다른 빛깔로 펼쳐진다. 하나의 주제를 밀고 나가기보다 살아온 시간만큼 다채로운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 것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다.

한 작가가 삶이라는 방앗간에서 주워 모은 알곡 같은 문장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전한다. 303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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