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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상주시장 "벼랑 끝 상주, 이제는 되는 방법부터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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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현실 냉정하게 진단하며 산업·관광·의료·체육 ·농업 등 상주 대전환 비전 제시.
문제보다 해법을 먼저 이야기하는 지역사회 문화 필요…취임식서 12분 연설에 잇단 박수…공감대 이끌어내

안재민 상주시장
안재민 상주시장

경북 상주 민선 사상 첫 40대 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은 안재민 상주시장이 취임식에서 던진 화두는 상주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안 시장은 12분간의 연설을 통해 상주의 위기와 비전, 공직사회 혁신, 산업·관광·의료·체육 발전 전략을 제시했고, 연설 도중 참석자들은 이례적으로 수차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박수갈채는 단순한 예우가 아니라 연설의 핵심 메시지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취임식 직후 안 시장을 만나 상주의 미래 구상을 들었다.

안재민 상주시장
안재민 상주시장

-취임사에서 '두렵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솔직한 심정이다. 상주는 경상도의 이름이 시작된 도시이고, 경상감영이 있었던 역사적인 도시이다. 한때 인구 26만명을 넘었지만 이제는 9만명도 무너졌고, 인구소멸 위험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상권은 비어가며 농촌은 일손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 위기보다 더 두려운 것은 위기를 돌파할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KTX와 통합신공항 시대를 기회이자 위기로 동시에 표현했다.

▶상주는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이다. 고속철도 시대와 통합신공항 시대도 열린다. 하지만 준비하지 못하면 접근성이 좋아질수록 오히려 사람이 빠져나가는 도시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사람을 붙잡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과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취임사에서 공직자들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1천여명의 상주시 공직자를 만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상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동료들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과를 내는 직원은 제대로 인정받고, 조직에 일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과제에 맞는 조직을 꾸려 나가겠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부정과 특혜는 반드시 바로잡겠다.

-취임사에서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는 이제 우리의 화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규정 때문에 안 됩니다'라는 말보다 '규정을 바꾸면 가능합니다'라는 자세가 중요하다. 공직사회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문제보다 해법을 먼저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이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열린 소통창구를 만들겠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책일수록 시민과 충분히 소통한 뒤 결정하겠다.

안재민 상주시장
안재민 상주시장

-경제 분야의 핵심 비전은 무엇인가?

▶상주는 더 이상 농산물만 생산하는 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 대기업 유치를 통해 식품산업 중심도시를 만들겠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여야 청년이 돌아온다. 산업이 살아야 인구도 늘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관광과 스포츠도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 상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겠다.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스포츠와 관광,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

-의료 공약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아플 때마다 대도시로 가야 하는 시민들의 불안을 줄이겠다. 심뇌혈관센터 구축과 소아응급진료체계 강화 등을 통해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안심도시를 만들겠다.

-임이자 국회의원과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 상주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상주의 발전 속도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공직사회, 시민, 출향인사와 지역단체가 모두 힘을 모으면 상주는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통합을 호소했다.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보다 상주의 미래가 먼저다. 서로 흠집 내고 편을 가르는데 쓰는 에너지를 일하는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상주 민선 사상 첫 40대 시장의 등장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상주 시정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담고 있다.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는 이러한 기대와 응원의 표현이었다. 상주의 새로운 도약 여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늘에서 본 낙동강 상주 경천섬 일원 풍광. 상주시 제공
하늘에서 본 낙동강 상주 경천섬 일원 풍광.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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