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9일 만에 국회를 찾아 지역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 정부의 '대구경북(TK) 소외' 속에서 대구 의원들은 군공항 이전 및 TK 신공항 건설, TK 행정통합, 취수원 이전 등 해묵은 과제가 또다시 공전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추 시장은 직접 마이크를 쥐고 정책현안과 주요 국비사업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시장은 대구 군공항 이전 및 TK 신공항 건설이 현재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국가 주도 사업 전환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TK 행정통합과 취수원 이전, 도시철도 4호선 등의 문제는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또 대구시의 현 재정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도 진단했다. 대구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34개 기관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도청 후적지 K-컬처 클러스터 추진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 저지 등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어진 현안토의에서 지역 의원들은 시 차원의 정교한 대응을 주문했다. 현 정부의 무게중심이 호남에 쏠린 만큼 대구 현안이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사업별 논리와 대응 전략을 보다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군공항 이전 및 TK 신공항 건설' 방향성을 두고는 의원별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주요 사업 외에도 지역 의원들은 ▷'R3 모델팩토리 구축 사업' 예산 삭감(유영하 의원) ▷SK AI데이터센터 건립 지연(윤재옥 의원)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강대식 의원)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지연(권영진 의원) ▷대구 식품산업 클러스터 부활(최은석 의원) 등 지역별 현안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기웅 의원(대구 중남구)은 참석자 중 유일하게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대구시가 9조원에서 9조5천억원 정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대구시정 공백기 동안) 정부 예산이 어느 정도 짜여져 있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골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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