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 참고인으로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을 채택했다. 다만 선수 측과 사전 협의 없이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으며, 청문회는 오는 22일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을 둘러싼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문체위가 확정한 출석 대상은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이다. 증인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원회 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역 국가대표인 손흥민과 황희찬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현역 선수가 축구협회 행정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두 선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인물은 문체위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임 의원이 현역 선수들의 일정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참고인 채택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참고인 채택 이유에 대해 지도자와 선수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며, 해외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입장에서 축구협회 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측과 별도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출석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청문회가 열리는 22일 전후 해외에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해야 해 국회에 출석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으며, 국회가 출석을 강제할 법적 수단도 없다. 이 때문에 사실상 출석이 어려운 현역 선수들을 참고인 명단에 포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참고인 채택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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