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건설기계 교통사고로 8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4.41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덤프트럭·콘크리트믹서 등 건설기계 관련 교통사고는 2만3천28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763명이 숨지고 3만3천825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1천497건의 사고가 발생해 66명이 목숨을 잃고 2천145명이 다쳤다. 대구에서는 939건의 사고로 21명이 숨지고 1천370명이 다쳤다.
사고의 치명도를 나타내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를 보면 경북은 4.41명으로 전국 평균 3.31명의 1.3배에 달했다. 이는 충남(5.44명), 전북(5.08명), 경남(4.52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대구는 2.24명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건설기계가 보행자를 들이받은 사고는 일반 차량보다 훨씬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건설기계 차대사람 사고는 2천170건으로, 이 중 347명이 숨지고 1천896명이 다쳤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16.0명으로 승용차 대 사람 사고(2.66명)의 6배, 승합차(3.81명)의 4.2배, 화물차(5.62명)의 2.8배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9.0명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건설기계 사고는 줄었지만 치명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전국 사고 건수는 2021년 2천510건에서 지난해 1천861건으로 25.9% 감소했으나,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같은 기간 3.15명에서 3.65명으로 15.9% 늘었다.
사망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전국 사망자 339명 중 201명(59.3%)이 65세 이상이었고, 지난해에는 사망자 68명 중 49명(72.1%)이 고령자였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최근 5년간 31건의 건설기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황 의원은 "건설기계 사고는 건수보다 한 번의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성을 더 엄중히 봐야 한다. 안전 관리 범위를 공사장 내부에 한정하지 말고, 공사장 밖 도로를 오가는 전 과정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건설기계의 이동도 공사의 일부인 만큼 착공 단계부터 운행 경로와 시간대를 정하고, 공사장 밖 운행까지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 의원은 건설현장별로 건설기계의 운행 도로와 시간대를 정하고, 위치정보를 활용해 공사장 밖 운행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건설기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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