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도를 활용해 전통주 판로 확대에 나선다. 충청권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인 만큼 안동소주를 비롯한 대구경북 전통주의 판로 확대 기대감이 커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전통주 소비 활성화와 지역 양조장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철도역이라는 국민 생활 플랫폼을 활용해 전통주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양조장의 우수한 술을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새로운 유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추진 중인 'K-미식여정' 프로그램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활성화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K-미식여정은 이달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내달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 9월 식품명인과 함께하는 미식투어, 10월 한식 페스타, 11월 푸드위크 코리아·우리술대축제·김치페스티벌, 7~12월 농촌 힐링스테이 순으로 이어진다.
협약에 따라 aT는 전통주 팝업매장 설치비와 판매대, 냉장시설 등을 지원하고 참여 양조장을 모집한다. 코레일은 KTX 역사 내 부지를 제공하고 영업승인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며, 코레일유통은 영업신고와 의제주류판매업 신고, 종사업자 등록 등 판매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맡는다.
농식품부는 우선 하반기(7~12월) 대전역에서 '기차로 찾아가는 양조장'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한다. 충청권 '찾아가는 양조장'을 중심으로 인접 지역 양조장이 월별 순환 방식으로 참여해 지역별 특색 있는 전통주를 직접 판매하고 소개하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은 충청권이지만, 전국 확대라는 방향성이 뚜렷한 만큼 안동소주처럼 이미 우리술품평회 대상과 몽드셀렉션 금상 등을 수상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대구경북 양조장의 향후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스토리웨이에는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등 우수 전통주 입점이 확대되고 시음 행사도 함께 열린다. 서울 용산역의 중소 식품기업 전용판매관 '찬들마루' 일부도 전통주 전문 판매장으로 전환해, 찾아가는 양조장이 순환 입점하는 상설 매장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특별전과 명절 기획전, 시음행사 등을 통해 수도권 대표 전통주 홍보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전국 단위 홍보 거점이 순차적으로 늘어나면 지역 양조장에도 새로운 판로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양조장 체험과 지역 농산물·향토 음식을 연계한 전통주 투어 코스를 조성해 철도관광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전통주는 우리 농업과 지역, 오랜 역사와 문화가 함께 담긴 소중한 농식품 자산"이라며 "이번 협약은 철도라는 국민 생활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양조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K-푸드와 함께 우리 전통주도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친숙하게 소비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통 혁신과 소비 기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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