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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업고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한국투자증권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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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2분기 순이익 1.2조 추정…업계 1위 자리 굳혀
상반기 최초 순익 2조 달성…한국투자증권과 격차 더 벌려
스페이스X가 가른 실적 규모…대규모 평가이익 반영 전망
해외 디지털 인프라·신사업 다각화…하반기도 호실적 예상

박현주 미래에그룹 회장(왼쪽),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각사, 편집: 챗GPT
박현주 미래에그룹 회장(왼쪽),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각사, 편집: 챗GPT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한국투자증권을 큰 폭으로 앞지르며 국내 증권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 성과가 대규모 평가이익으로 이어진 데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 사업 성장세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업계 최초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경쟁 구도도 사실상 미래에셋증권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2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59억 원)보다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인 실적이다.

반면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72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미래에셋증권과는 5000억 원 안팎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업계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업계 최초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을 넘어 금융지주와도 견줄 만한 실적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의 수혜를 입었지만, 실적을 가른 것은 투자 성과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과 자기자본투자(PI), 글로벌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더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IB와 WM 중심의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는 데 머무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실적 격차를 크게 벌린 만큼 단순히 전통 사업 경쟁력만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을 추격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역시 스페이스X 투자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에 따라 스페이스X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고, 지난달 나스닥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투자와 관련해 약 2조 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반영할 것으로 추정했다. iM증권도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하면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평가손익이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일회성 평가이익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우연보다는 미래에셋증권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글로벌 투자 전략의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비상장 혁신기업과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해 왔다. 스페이스X 역시 이러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에서 확보한 자산으로, 이번 평가이익은 해외 투자 네트워크와 선제적인 자기자본 투자 역량이 실적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가 상장돼 주당 164달러 기준 올해 2분기 2조 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미래에셋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활황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0% 늘고 주식시장 상승과 퇴직연금 등 관리 자산 증가로 WM 수수료 수익도 56.2% 증가할 것"이라며 "자산관리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가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를 받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높고 글로벌 법인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리테일 부문의 수익 증가 폭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UOB 케이히안과의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계약을 통한 해외 브로커리지 확대와 홍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 추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등 디지털 신사업을 강화하는 점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22.8% 증가한 3조5000억 원의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 신용공여이자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증권업종은 이익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하지만, 국내주식 활성화,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로 미래에셋증권 이익은 레벨업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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