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30억원을 들여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이른바 '죽지 않기'(Don't Die)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9)이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존슨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2~5%가 앓는 자가면역성 위염(Autoimmune Gastritis·AIG)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를 "위가 스스로를 갉아먹는 질환"이라고 표현했다.
자가면역성 위염은 면역 체계가 위산을 분비하는 위 점막 세포를 비정상적으로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위산 분비가 감소하고 비타민 B12 결핍이나 빈혈, 신경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암이나 유암종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존슨은 지난 5월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자가면역성 위염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언제 질환이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분이 많이 들어간 시리얼과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던 어린 시절이나 사업 스트레스가 심했던 20대 초반에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빈혈은 아니었지만, 철분을 저장하는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지난 11년 동안 지속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식단을 조절하고 영양제를 복용하는 등 철분 수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상 징후가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당시에는 이를 자가면역성 위염과 연관 짓지 못했다. 이후 대장내시경과 위 조직검사 등을 진행한 끝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존슨은 자가면역성 위염이 수년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될 수 있는 데다, 자신이 21세 때 진단받은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의학에서 자가면역성 위염은 관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완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아무도 치료를 시도한 사람이 없다고 해서 어떤 질환도 '불치병'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기 위해 실험적인 접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자신에게 연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매년 약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를 투입해 식단과 운동, 수면, 혈액검사, 영양제 섭취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매일 신체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이른바 '바이오 해킹'을 지속하고 있다.
존슨은 이러한 '역노화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신체 나이를 18세 수준으로 되돌리고, 최종적으로는 160세까지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당시 18세였던 아들 탈메이지의 혈액에서 분리한 혈장을 자신의 몸에 주입했다. 동시에 자신의 혈액은 71세 아버지에게 수혈하는 방식의 3대 혈액 교환 실험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저용량 리튬과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실험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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