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전 청도군수를 둘러싼 뇌물·폭언 사태와 지방선거 패배, 그리고 뒤이은 비극적 사건은 지역 정가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다. 이 과정에서 청도·영천 지역구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군수의 최측근이 공무원 승진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폭로와 녹취록이 터져 나왔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연루된 측근이 구속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군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게다가 요양원 원장 자택에 무단 침입한 혐의(공동주거침입)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물론, 여성에게 심각한 수준의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녹취록이 폭로되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김 전 군수는 이러한 대형 악재 속에서도 이 의원의 지원 하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결국 돌아선 민심을 이기지 못하고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패배했다. 낙선 이후 경찰의 수사 압박이 좁혀져 오자 결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사태는 비극으로 끝났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현직 군수가 처참하게 무너지고 무소속에게 패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이 의원의 '묻지 마 공천'에 있다"며 책임론이 거세게 대두되고 있다.
조형물 사기사건, 매관매직 의혹, 폭언 파문 등 군수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결함이 선거 전부터 끊임없이 표출됐음에도 이 의원이 이끄는 당원협의회는 김 전 군수의 공천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통해 이 의원의 공천 실패가 확연히 증명됐음에도 선거 전후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청도 군민들에게 명확한 사과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팽배하다.
지방의회의 의장단 선거에서도 이 의원의 '개입설' 또는 '내정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한 군의원은 "국회의원이 기초의회까지 간섭하려 한다"며 "군의원은 머슴을 넘어 개보다 못한 처지가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해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 최기문 전 영천시장 등의 영천·청도 출마설이 나도는 지역 정가는 어수선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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